VENOM
OIC의 첫 번째 주얼리 컬렉션명은 VENOM으로, ‘독기’라는 주제를 표현하고자 했다. 독기라는 말은 나쁘게도 들릴 수 있지만, 금번 컬렉션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을 감사하며 살아내고자 하는 어른의 깨달음과 의지를 ‘독기’ 즉 VENOM으로 정의하고 전달하고자 했다.
VENOM은 브랜드의 상징인 ‘뱀’과 ‘일상예찬’이라는 주제를 모티브로 반영하고 있으며, 대칭적인 패턴 사용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컬렉션 피스들은 브랜드의 철학인 ‘일상예찬’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컬렉션 센터피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얼리는 일상생활에 무리없이 착용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 그와 동시에, 일상복장에서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브로치/키링 등의 포인트 악세서리를 준비해 조금 심심한 룩에도 하나만 더하면 확실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VENOM COLLECTION LINES
VENOM 컬렉션 기획 초기부터 컬렉션 피스들의 라인명은 정해져 있었다. 바로 독사의 독 성분이다. OIC는 그 중에서도 Neurotoxins(신경독), Hemotoxins(혈액응고억제제), Cytotoxins(조직파괴효소), Hemorrhagins(혈장파괴효소) 네 가지 독소를 컬렉션 라인명으로 선정했다. VENOM 컬렉션의 네 가지 모티브는 각 독소의 의미에 따라 분류된다.
Neurotoxins(신경독)은 주로 신경계를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방해하여 근육 마비, 호흡 억제, 마비, 경련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다. VENOM 컬렉션에서 Neurotoxins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일상에 대한 당연함이나 부정적인 감정/생각들이 차 있는 우리의 신경을 방해하고, '독(Venom)'을 주사함으로써 '아니야 잘 해낼 수 있어, 오늘도 의미 있게 살아보자. 할 수 있어"와 같은 의지를 스스로에게 심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Neurotoxins 라인은 독을 주사하기 직전의 독사의 모습을 모티프로 제작하였다. [참고 사진 1]과 같이 독사의 콧구멍, 눈, 한껏 벌린 턱을 형상화하였으며, 위아래로 패턴을 대칭시켜 반복되는 일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독을 주사하기 직전의 ‘독기 서린’ 뱀의 모습은 마치 의지를 불태우는 우리의 모습과 같다고 생각했다. 타성에 젖어 무한한 것처럼 느껴지는 지루한 일상을 자동모드로 살아가다가도, 잠자기 전 유튜브를 켰다가 우연히 알고리즘에 뜬 영상에 힘을 얻고 자극을 받아 뭔가 다른 내일을 다짐하는 것. 그리고 그 다짐을 실천하고자 혼란한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하려 노력하는 것. 이유 없이 기분이 울적해지는 날엔 마음을 달래 줄 것들을 찾으며 나를 돌보는 것. OIC는 이런 것들을 어른들이 일상을 이겨내는 ‘투지’로 바라보며, 투지를 일깨우는 기제를 Neurotoxins로 정의했다.
Hemotoxins(혈액응고억제제)는 혈액 응고를 방해하여 출혈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다. VENOM 컬렉션에서는 Hemotoxins를 영원하듯 반복되는 일상에 우리 스스로가 새롭게 부여하는 의미, 의지와 깨달음으로 정의했다.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이 영원히 반복될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들게 된다. 시간이 더 지나면, 이 반복이 내일도, 내일 모레도, 한 달 뒤에도, 심지어 몇 년 뒤에도 비슷하게 계속될 것이라는 포기 및 부정적 기대를 하게 된다. 부정적 기대에 매몰되는 순간, ‘나’는 인생을 ‘부정적 반복’에 기대어 살게 되고, 악순환이 끝나기 위해선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았던 내가 아닌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믿게 된다.
하지만 억울하게도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가장 빠르고 직접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은 내 스스로가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햇빛 보기, 하늘이 맑을 때 다른 것 하지 않고 오 분간 화창한 날씨 즐기기, 생각나는 사람에게 안부 연락하기 등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면서 영원히 잠잠할 것 같은 호수 같은 일상에 새로운 ‘파동’을 만들어내다 보면 어느새 일상에도 변화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OIC는 반복되는 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하는 행동을 ‘파동’으로 바라보며, 파동을 일으키는 깨달음을 Hemotoxins으로 칭한다.
Hemotoxins 라인은 OIC 브랜드 로고를 모티프로 설계되었다. 악순환을 뜻할 때 자주 쓰이는 우로보로스 형상과 영속성을 의미하는 인피니티 사인을 합쳐 무한히 반복되는 일상을 그려냈으며, 그 위에 말라카이트, 터키석 등의 보석을 얹어 ‘파동’의 중심을 표현했다. 바쁜 일상에 가려져 보이진 않았지만, 사실은 내 삶에 대한 의지와 주체성은 늘 가슴 깊은 중심에서 보석처럼 반짝거리고 있다. OIC는 삶의 의지 및 주체성을 보석으로 표현하고, 그 보석을 다시 꺼내어 일상을 긍정적으로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Hemotoxins 라인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Cytotoxins(조직파괴효소)는 심장에 특히 독성이 있는 성분으로, 근육 수축을 방지하여 심장을 불규칙하게 뛰게 하거나 심장 박동을 멈추게 할 수 있다. VENOM 컬렉션에서는 Cytotoxins를 가슴에 아로새기는 내 존재의 의미, 내 삶의 이유로 정의했다. 우리의 일상은 심장처럼 일정한 속도로 무한히 박동한다. 그 박동의 속도는 신체상의 변화(달리기를 한다든지) 또는 환경의 변화 등의 자극이 오면 더 빨라진다. OIC는 빠르게 박동하는 일상에서도 잠깐 낮은 박동으로 돌아와 숨 한번 돌리고 의지를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때 스스로에게 되새기는 의미와 이유들을 Cytotoxins으로 표현했다.
Cytotoxins 라인은 마음 및 심장을 뜻하는 하트 모양과 Neurotoxins 모티프를 결합하여 만들어졌다. 두 형상의 조합을 통해 ‘마음’에 아로새기는 ‘투지’를 표현했으며, Cytotoxins 라인의 일부에 제공되는 각인 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가슴에 되새기는, 일상이 때론 벅찰지라도 이겨내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형상화하였다.
Hemorrhagins(혈장파괴효소)는 혈장 단백질을 공격하여 혈액 응고 과정을 방해하고 혈관 내부의 조직을 손상시키는 독소로서, 이로 인해 혈장이 파괴되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VENOM 컬렉션에서는 Hemorrhagins를 인생살이에 대한 편견이 굳어져 가는(응고) 과정을 방해하는, 늘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처럼 매 순간에 임하는 태도로 정의했다. 우리는 인생살이에 정답은 없다고 외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생의 시기마다 해내야 하는 정답이 있는 것처럼 군다. 물론 많은 인생 선배들이 우리가 말하는 정답을 실천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맞지만, 그 정답은 운 좋게 그들에게 맞는 방식이었을 뿐 나에게 맞는 방식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OIC는 Hemorrhagins 라인을 통해, 사회의 정답이 떠오르는 문제더라도, 다시 한번 아무런 편견 없이 나라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지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나만의 해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Hemorrhagins 라인은 독니를 모티프로 하여 만들어졌다. VENOM 컬렉션의 다른 라인들이 하나 또는 매우 비슷한 두 가지의 형상으로 표현되는 것과 달리, Hemorrhagins 라인은 다양한 형상으로 표현되었다. 독니를 붙여 다양한 모양으로 풀어냈는데, 이는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같은 숙제를 받았지만, 개인마다 다른 다양한 풀이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더해 OIC는 우리가 사회의 편견에 기대어 실재하지 않는 내 인생의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야 하고, 모든 게 새로운 아기처럼 편견 없이 일상의 숙제들을 맞이하며 나만의 해를 찾아 나가는 것이 더 즐겁고 나를 위한 일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Hemorrhagins 라인으로써 공유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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